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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독전' 후기와 결말에 관한 이야기 본문
故김주혁과 수 많은 연기파 배우가 출연 해서 유명해진 독전을 보았습니다.
'독전' 이라는 영화의 제목이 뭔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제가 보았던 동명의 중국 영화가 원작이었습니다.
원작을 각색 하여 많은 부분이 달라져서, 원작과는 많은 부분이 다른 영화로 바뀌었더군요.
영화의 제작 당시 가제는 '빌리버' 였다고 합니다.
원작 영화와 같은 이름인 '독전' 으로 개봉 했으나, 많은 부분이 원작과 달라졌고 특히나 결말을 생각하면 '빌리버' 라는 제목이 더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국내 마약 조직과 그 수장인 '이선생'을 추적하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그를 돕는 마약 조직의 직원 락(류준열)이 중심이 되어
꽁꽁 숨겨진 '이선생'을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결말에 대한 얘기를 하기전 간단한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락' 은 이선생이 벌인 마약공장 폭발로 인해서 키워준 부모를 잃었고 그로인한 분노로 '원호' 를 도우며 이선생을 추적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원호' 를 부추겨 자신을 믿게 만들고, 적들을 하나하나 제거 합니다.
그중 베일에 쌓여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 이선생을 불러내기 위한 미끼로, 중국 마약조직의 수장인 진하림(故김주혁)을 이용합니다.
'진하림' 은 잔인한 마약 조직의 수장으로 보령(진서연)과 같이 '락' 과 '원호' 를 위협 하지만 결국 제거 당하며
'원호' 는 드디어 이선생으로 추정되는 '락' 이 속한 조직의 이사인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지만
그는 단순히 '이선생' 의 권력을 탐하는 자로 '락' 의 부모를 죽인 공장 폭발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져 '락' 에게 역시 보복 당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보면서 과연 '이선생' 이 누구며 '락' 은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원호' 는 갖게 되고
'락' 이 키우는 강아지 라이카(작중 중요한 마약의 이름과 동일)에게 부착한 GPS 를 통해, '락' 이 살고 있는 집에 도착합니다.
둘은 서로 각자의 총을 갖고 마주하며 영화는 단발의 총소리를 들려주고 누가 죽었는지 보여주지 않으면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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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이선생' 이 누구냐는 '원호' 의 물음에 간신히 살아남은 마약 조직의 보스 오연옥(김성령) 은
" 이선생은 악마야" 라는 말을 합니다.
여기서 악마란 '이선생' 이 잔혹한 임물이며 무자비한 괴물임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이선생' 으로 추정되는 '락' 은
잔혹하며 감정이 없고, '원호' 를 유혹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는 인간을 속이는 악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락' 에게 라이카(마약) 를 만들어 주는 농아 남매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모습에서
서양의 악마가 뱀과 같은 짐승과 대화하며 그들을 부리는 모습을 연상 시킵니다.
락 = 이선생 = 악마 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원호' 는 밀항 컨테이너 안에서 마약에 쩔어 죽은 부모를 보며 살아남은 '락' 의 과거와
자신을 진심으로 돕는 '락' 을 믿게 되는 '빌리버' 가 됩니다.
결국 '락' 은 '브라이언' 을 제거 하고 이선생의 이름으로 '원호' 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이선생' 임을 알리죠.
마지막 '락' 과 '원호' 의 대화 후 총소리는 감독이 의도한 열린 결말이지만, 결정적으로 영화의 포스터에 원호(조진웅) 만 사진에 색이 있고
영화의 가제가 '빌리버' 였음을 생각하면 '원호' 가 '락' 을 총으로 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호' 는 자신도 모르게 '락' 에게 끌리고 그를 믿는 사람이며, '브라이언' 역시 신앙을 믿는 사람인척 삶을 살가지만, 결국 '이선생' 이 되고 싶고
사람들이 자신을 '이선생' 으로 믿도록 하기 위해 노력 하는 인물로 나타납니다.
'원호' 가 "누군가에게 집착 하다 보면 이상한 신념 같은게 생기거든" 이라 말하는 대사에서
'락' 이 '이선생' 이고 악마라는 믿음이 굳게 생겼음을 암시하고 이러한 각자의 '믿음' 이 영화의 결말에 다다르도록 하는 것이죠.
물론 열린 결말로 생각하면 여러가지 결과가 있지만, 결국 이 '믿음' 이 '원호' 가 총을 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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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 과 '보령' 역의 진서현의 연기가 압도적이며, "돌아봐" 라는 대사에 빙글빙글 도는 진서현의 연기력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배우의 마지막 연기 이기에 한 번쯤 보면 좋을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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